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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활정보 먹기

알림을 꺼봤더니 생긴 일 - 디지털디톡스 실천기 2편

by 정보만먹는돼지 2025. 5. 15.

알림을 꺼봤더니 생긴일 일러스트

알림을 끄자마자 느낀 가장 큰 변화

디지털디톡스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한 뒤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스마트폰 알림을 끄는 것이었습니다. 처음엔 생각보다 간단했어요. 설정 메뉴에서 SNS, 쇼핑, 뉴스 앱 알림을 전부 껐습니다. “별거 아니네?” 싶었죠. 그런데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습니다. 알림이 사라진다는 게 이렇게 낯설 수 있다는 걸요. 처음 하루는 스마트폰을 집어드는 빈도가 줄어드는 듯했지만, 그 다음날부터는 조금씩 이상한 허전함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. “왜 아무 알림도 안 오지?”, “내가 뭔가 놓친 건 아닐까?” 자꾸만 스마트폰을 열어보고 싶은 충동이 올라왔습니다. 알림이 없어도 습관처럼 화면을 켜고, 앱을 열어보는 걸 보면서 ‘아, 나는 알림이 아니라 반사 행동에 익숙해졌구나’ 싶었습니다.

 

알림이 없는데 왜 더 불안할까?

 

의외였던 건, 알림이 없어졌는데 오히려 더 불안하고 신경이 쓰인다는 점이었습니다. 내가 누군가에게 잊힌 건 아닐까? 일이 생겼는데 내가 모르는 건 아닐까? 이런 생각들이 수시로 머리를 스쳤습니다. 특히 카카오톡 알림이 없으니 “혹시 중요한 연락을 놓친 건 아닐까?” 하는 걱정이 컸습니다. 그래서 하루에 몇 번씩, 알림은 꺼뒀으면서도 직접 앱을 열어보는 행동을 반복하게 되더라고요. 그런 제 모습이 낯설고 우스웠습니다. 결국 알림이 문제라기보다, 내가 그 알림에 반응하는 방식이 더 큰 문제였던 거죠.

 

 

사소한 변화들이 몰고 온 여유

 

그럼에도 불구하고 3일쯤 지나고 나니 작지만 확실한 변화가 생겼습니다.

  • 회의 중 스마트폰을 덜 만지게 되었고
  • 일할 때 집중력이 조금 더 길어졌으며
  • 카페에 앉아 책을 읽는 시간이 더 편안해졌습니다

특히 알림이 뜨지 않으니까 굳이 확인할 이유도 줄어들고, 불필요한 정보가 들어오는 양이 줄어들면서 머리가 덜 복잡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. 그리고 한 가지 재미있는 변화는, 스마트폰을 덜 쓰면서 시간이 남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. 사실 시간은 똑같이 흘렀는데, 그동안 뭘 하고 있었는지를 이제야 알겠더라고요.

카카오톡-설정-알림끄기 캡쳐화면

 

당장 모든 걸 바꾸기 어렵다면? 작은 실천부터

물론 지금도 완벽하게 디지털 절제를 실천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. 자꾸 스마트폰을 열게 되는 순간이 있고, SNS가 궁금해지는 때도 있어요. 그래서 저는 목표를 조금 낮췄습니다. 완벽한 차단이 아니라, 조금씩 덜 쓰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쪽으로요. 예를 들어,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을 확인하던 습관을 딱 10분만 늦추는 것부터 실천해봤습니다. 그 10분 동안 창문을 열고 바깥 공기를 마시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서 하루를 여유롭게 시작했죠. 이런 작은 습관들이 쌓이니, 조금씩 정신이 더 또렷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꼈습니다. 그리고 알림을 줄이려면 설정 자체를 바꾸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에요. 저는 아이폰을 쓰고 있는데, '집중 모드' 기능이 생각보다 잘 돼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. 설정 앱에서 [알림]으로 들어가서 앱별로 알림을 끄거나, 집중 모드를 사용해서 특정 시간엔 필요한 앱만 알림을 받게 설정했죠. 갤럭시를 쓰는 친구는 '디지털 웰빙'이라는 기능을 쓰더라고요. 앱 사용 시간도 볼 수 있고, 휴식 시간도 설정해놓을 수 있어서 꽤 유용해 보여요. 그리고 알림을 막아주는 앱도 몇 가지 써봤어요. 예를 들어 ‘Forest’는 폰을 덜 쓰면 가상의 나무가 자라는 방식인데, 집중해야 할 때 쓰면 게임처럼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. ‘One Sec’은 SNS 열기 전에 1~2초 멈추게 해서, 습관적으로 앱 여는 걸 막아줘요. 진짜 효과 있어요. 모든 걸 한 번에 바꾸긴 어렵지만, 이런 설정이나 도구를 하나씩 적용해보는 것만으로도 사용 습관이 확실히 달라지기 시작합니다.

 

 

불편함 속에 숨어 있던 회복력

 

알림을 끈다는 건 생각보다 단순한 행동이지만, 그 효과는 꽤나 강력했습니다. 처음에는 오히려 더 불안하고, 자꾸 확인하게 되지만 그 과정을 지나고 나면 스스로 삶의 템포를 조절할 수 있다는 느낌이 생깁니다. 디지털디톡스란 결국, 불필요한 자극을 줄이고 내가 진짜 집중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는 삶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. 혹시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하루에 몇 번이나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, 다음 실천 목표를 저와 함께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?

 


● 아이폰 알림 끄는 법

방법 ①: 앱별 알림 차단

  1. 설정 앱 열기
  2. [알림] 메뉴 선택
  3. 앱 목록에서 끄고 싶은 앱 선택
  4. “알림 허용” 스위치 OFF

방법 ②: 집중 모드 활용

  1. 설정 > 집중 모드 > 개인용/업무용 선택
  2. 알림 받을 앱만 예외로 설정
  3. 특정 시간 또는 위치에서 자동 실행 설정 가능

 팁: '수면 모드'와 '업무 모드'를 따로 설정하면 자동화에 좋음

 

갤럭시(안드로이드) 알림 끄는 법

방법 ①: 앱별 알림 차단

  1. 설정 앱 열기
  2. [알림] 또는 [앱 > 앱 알림] 선택
  3. 목록에서 앱 선택 → 알림 허용 끄기

방법 ②: 디지털 웰빙 설정

    1. 설정 > 디지털 웰빙 및 자녀 보호
    2. '방해 금지 모드' 또는 '휴식 시간' 설정
    3. 알림 제한, 화면 제한까지 한 번에 관리 가능

 

● 알림 차단 & 집중력 도와주는 앱 추천

앱 이름 기능 요약 지원 기기
Forest 스마트폰 사용 줄이면 가상 나무가 자라나는 앱 iOS / Android
One Sec 앱 열기 전 1초 멈춤으로 습관 차단 iOS
ActionDash 앱 사용 통계 제공 + 사용 제한 설정 Android
StayFree 앱별 사용 시간 분석 + 알림 차단 가능 Android
Focus To-Do Pomodoro 타이머와 할 일 리스트 연동 iOS / Android
Minimalist Phone Launcher 화려한 앱 화면을 흑백 텍스트로 바꿔주는 런처 Android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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